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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계 "우주항공청, 국내 우주 산업생태계 먼저 구축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8 17:30

산업계, '2022 우주포럼' 토론서 우주항공청의 역할 제안

우주포럼

▲8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에서 열린 ‘2022우주포럼’의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한창헌 한국항공우주산업 부문장,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최종진 LIG넥스원 상무,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이사,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우주항공청이 범부처적 성격으로 산업계 기초체력 증진·내수 시장 활성화 등 국내 우주 산업생태계 구축을 도와야 한다."

한국우주과학기술단체연합회 주최, 한국항공우주학회 주관으로 8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에서 열린 ‘2022우주포럼’의 토론회에 참석한 우주 산업계 관계자들은 우주항공청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우주항공청의 우주 산업생태계 구축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의 토론은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종합토론은 ‘우주지정학과 뉴스페이스’(김상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세계우주개발 성공·실패 사례’(이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우리나라 제4차 우주개발진흥계획을 중심으로 한 화두, 목표(조황희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장)’ 등 총 3개 주제발표 이후 진행됐다.

산업계 토론에는 한창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문장,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최종진 LIG넥스원 상무,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이사,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한창헌 KAI 부문장은 기업 입장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사업 기회라면서 "뉴스페이스 트렌드를 통한 민간 자본의 유입이 우주 산업에 대한 정부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편으로 취급되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체들은 최종적인 목표가 수출"이라며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내수 시장에서 기본 체력을 닦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문장은 "우주항공청이 우리 우주 산업계가 발전하고 기초 체력을 갖출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도 우주항공청의 역할로 산업상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 상무는 "국내에 우주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며 "아직 국내에는 우주산업 내수 시장이 형성돼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아닌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우주산업의 기술 개발은 과기부에서, 산업화 같은 경우는 산자부에서 해야하는데, 우주항공청이 그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범부처라고 하는 것 같다"며 "우주 외교를 대표로 국제 제약 사항을 제거할 수 있도록 대표성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종인 LIG넥스원 상무는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지원은 어려운 일이라며 "단적으로 우주산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이다. 정부에서 하는 시범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다양한 곳에 적용돼 헤리티지를 쌓는다면 수출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국가 차원에서 절충 교역 등 선진국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우주 분야에 대해 기술을 축적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절충 교역 등으로 우리가 미리 확보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기술들을 습득할 기회를 부여한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우주청이 생기면 해외 공동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주요 조직을 두는 등 정책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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