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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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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印尼에 'K-간편식' 연구소 설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6 15:18

한식 등 레시피 연구개발 '푸드이노베이션랩' 출범
현지진출 매장 가정간편식 매출 급증 MZ세대 공략

롯데마트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에 있는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 랩(FIL)’에서 현지 쉐프들이 강레오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장으로부터 레시피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마트가 현지인 입맛을 공략할 K-푸드 레시피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 지역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FIL)’을 출범시켰다고 6일 밝혔다.

FIL은 지난 2020년 롯데마트가 ‘집밥의 완전한 대체’를 표방하며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시킨 가정간편식 전문 개발조직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를 본따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조직이다.

롯데마트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MZ세대가 한류 영향으로 K-푸드를 즐겨 찾는 인도네시아를 본격 공략하기 위해 현지인 입맞에 맞는 K-푸드 레시피를 개발하는 FIL을 출범시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대표 점포인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은 지난 7월부터 K-푸드 20여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간다리아점의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의 K-푸드 인기 요인은 한국 음식 특유의 ‘매운 맛’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가장 많이 노출된 떡볶이의 경우 오전부터 줄을 서서 구매해 준비한 물량이 점심시간 전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가미된 양념치킨이 오리지널 후라이드 치킨보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으며 감자빵과 크림이 듬뿍 담긴 소보로빵 둥 K-디저트의 인기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 호텔과 요식업체 출신 전문 쉐프 6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쉐프조직을 국내 롯데마트 본사로 불러들여 한달 간 70여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했다. 지난달에는 유명 쉐프 출신인 강레오 FIC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이들 쉐프 6명에게 컨설팅과 교육을 하기도 했다.

FIL 쉐프들이 교육받은 레시피에는 핫도그, 떡볶이 등 분식부터 롯데마트 자체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피자,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의 빵 레시피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 6명의 쉐프는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인도네시아인 입맛에 맞는 가정간편식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총 64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과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이 개발한 우수한 상품을 통해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식료품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고품질 가정간편식 상품을 출시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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