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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8.6% 증가한 1501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33억으로 0.2%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341억, 에프앤가이드)보다 12% 가량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2분기(2분기영업이익 당시 컨센서스 대비 27% 상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분기실적을 1~3분기 기준으로 합쳐 살펴봐도 롯데쇼핑의 매출은 11조 6860억으로 0.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32억은 전년 동기 대비 198.3% 증가했다.
이를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부는 3분기에도 국내 패션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꾸준하게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백화점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7689억, 영업이익은 1089억(흑자전환, +1301억)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은 패션 상품군 매출 호조로 기존점 매출이 +16.5%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백화점 또한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점 영향이 기저로 반영되며 해외 백화점 매출은 62.9% 증가했다.
할인점(롯데마트) 사업부는 국내 점포 리뉴얼 효과 본격화 및 베트남 경기 활황으로 매출, 영업이익 동반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이 5.3% 증가한 1조5596억, 영업이익은 178.6% 증가한 325억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리뉴얼 8개 점포 매출이 10.5% 늘었으며 올해 리뉴얼 5개점 매출도 15.2% 증가(오픈 후 누계 기준, 점 평균)하는 등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베트남 마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 일부 점포 휴점의 기저효과와 함께 3분기에만 13% 이상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의 경기 활황으로 매출이 고신장(+78.5%)하며 전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슈퍼 사업부는 점포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구조혁신으로 판관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슈퍼는 올 3분기 매출이 3515억으로 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6억으로 82.2% 증가했다. 점포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개가 줄었으나, 판관비를 7.3% 축소한 점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더불어 e커머스 사업부도 거버넌스 통합 영향 해소로 판관비가 대폭 축소되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줄었다. 3분기 e커머스 매출은 4.2% 증가한 251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억원이 줄었다.
컬처웍스 사업부는 대작 개봉 효과 및 투자배급 작품 흥행 성공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이 139% 증가한 1885억, 영업이익은 213억(흑자전환, +534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봤지만 올해 엔데믹 본격화로 3분기만에 누계 흑자로 돌아섰으며 여름 성수기 대작 개봉 효과와 ‘탑건2’, ‘한산’ 등 투자 배급 작품의 흥행 성공이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반면 가전양판점(롯데하이마트) 사업부는 전년 가전 수요 폭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 및 전체 가전 시장 침체 트렌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이 16% 감소한 8738억, 영업이익은 무려 98.7% 줄어든 7억을 기록했다.
홈쇼핑(롯데홈쇼핑) 사업부의 경우 여행 대기 수요가 늘며 전체 취급고는 +4.4% 증가했지만 여행, 렌탈 등 저마진 상품 비중 증가로 순매출액은 감소했다. 또한 송출 수수료 증가 영향 등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2562원으로 5.3%,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10.5% 줄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바탕엔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외에도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다른 사업부 전반의 고른 실적 회복이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베트남 등 잠재력 가득한 해외 매장의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OSP 도입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