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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0대로 장을 마감했다.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약 한 달 반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증시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10월보다 주식 트레이딩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 갈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1포인트(1.81%) 상승한 2335.2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35% 오른 2301.58에 장을 시작해 한 때 2331.15(1.64%)까지 올랐다. 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3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29억원, 193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2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 전환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호실적 영향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전망 보고서에서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80∼2430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8월 잭슨홀 미팅과는 달리 특별히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1월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11월은 올해 코스피 범위 하단인 2300 이상으로 회복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12월부터는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생기고 내년 상반기 강한 베어 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로 연결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1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00∼2300으로 제시하면서 이달 하반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신증권은 "11월 미국의 FOMC 전후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현실로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안도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함께 8일 미국 중간선거, 15∼16일 G20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로 전반부 기술적 반등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11월 전반부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2300선 안착 가능성은 작다"며 "하락추세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11월에는 10월보다 주식 트레이딩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목표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코스피 지수 상승 폭이 2400선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물가가 안정화됐다는 근거를 찾기가 어려운 만큼 Fed의 추가 긴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악을 가정하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이미 경기 경착륙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