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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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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등돌린 동학개미들...‘이것’ 매수 급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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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와 예·적금,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2년 3개월 만에 50조원대를 하회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투자자예탁금 평균액은 약 49조7178억원을 기록했다.

10월 말부터 일일 투자자예탁금이 48조원 안팎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평균액은 5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하회한 것은 2020년 7월 46조5090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으로, 투자자예탁금이 급감한 것은 주식 투자 열기가 식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9114억원으로, 지난해 1월(17조2994억원)과 비교하면 약 70% 급감했다.

주식에서 빠져나간 개인투자자 자금은 은행 예·적금,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의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16조6503억원어치 사들였다. 작년 같은 기간 채권 순매수액이 4조4075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채권 투자액이 급증한 셈이다. 주식과 달리 장외 채권은 증권사마다 보유하는 종목이 다르고, 같은 채권이라도 증권사마다 판매 가격이 달라 증권사 간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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