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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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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세계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치…잘못된 방향 가고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7 15:59
온실가스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굴뚝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6대 온실가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대기 중 농도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27일 기상청과 WMO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로 2020년때보다 2.5ppm 높아져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는 각각 1908ppb와 334.5ppb로 2020년보다 18ppb와 1.3ppb 높아지며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새 기록을 수립했다.

이 3가지 온실가스 농도는 ‘인간 활동이 자연적 균형을 깨뜨리기 시작하기 전’인 산업화 이전에 견주면 각각 149%, 262%, 124% 짙어진 것이라고 WMO는 설명했다.

이산화탄소에 이어 기후변화 두 번째 요인으로 꼽히는 메탄의 경우 작년과 재작년의 전년 대비 증가 폭(18ppb와 15ppb)이 WMO가 온실가스 농도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였다.

WMO는 "2007년부터 메탄 농도가 증가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습지와 논 등 자연방출원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메탄 농도 급증이 ‘기후되먹임’을 나타내는 현상인지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면서도 "열대습지가 (현재보다) 더 습해지고 더워지면 (메탄이) 더 방출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후되먹임은 기후체계 내 한 과정의 결과가 다른 과정에 변화를 촉발하고 그것이 다시 처음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메탄 농도가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등 주요 온실가스 농도의 지속 상승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면서 "화석연료 분야에서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등 효과적인 방법들이 존재하며 이를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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