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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사진=여기어때 |
여기어때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가듯 해외어때’를 주제로 신규 여행 상품인 ‘여기어때 해외특가’를 발표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기존 패키지·에어텔 상품의 불편함을 걷어내고, 꼭 필요한 상품만 집중해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 만족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 방역 지침이 전면 해제되면서 해외 여행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부담스런 상품 가격에 지갑을 닫는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업계 최저가’ 실속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워케이션 제도 등 근무 중에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공급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합리적 가격 경험으로 고객에게 해외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여기어때가 도전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어때 해외특가는 비행시간이 1~4시간 이내로 적게 소요되는 일본·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20~30% 할인율을 제공한다. 플랫폼 전체 이용자의 70%가 2030세대로 이뤄진 만큼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들을 대상으로 했다. 고환율 기조 속 해당 지역들이 환율 영향이 비교적 적은 점도 여행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패키지여행·에어텔과 같이 항공과 숙소를 한 데 묶은 동시에 기존 상품들이 지녔던 불필요한 조건들은 덜어냈다. 통상 패키지나 에어텔 상품은 출발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취소되거나, 여행사 측에서 일정·여행지 변경을 강요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기어때 특가는 인원 상관없이 예약과 함께 즉시 출발을 확정해 차이점을 뒀다.
김진성 여기어때 전략총괄(CSO)는 "대다수 플랫폼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최저가 상품 리스트를 노출하는데, 특정 조건일 때만 혜택이 적용되는 등 실제 결제 가격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며 "여기어때 특가상품은 리스트에 보이는 가격이 곧 실제 결제 가격이다. 자사 상품보다 더 저렴한 상품을 찾은 고객에겐 차액만큼 현금성 포인트를 환급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저가 구현을 위해 여기어때는 자체 데이터와 지난해 투자한 온라인 투어 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최대 인기 지역을 선정해 영업 역량을 집중했다. 또, 항공과 일부 주요 숙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직접 소싱’ 전략도 취했다. 월 방문자수 430만명에 이르는 플랫폼 파워가 원동력이 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CSO는 "현재 ‘메타서칭’ 전략을 준비중으로, 지역별 경쟁력 있는 해외 OTA(온라인여행사) 상품을 공급받아 최저가 상품을 노출하는 게 목표"라며 "메타서칭한 최저가 상품과 여기어때가 직접 소싱한 상품을 합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최저가 상품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일본·베트남을 시작으로 향후 대만·태국 등 여행지 중심으로 특가상품 폭을 넓히겠단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20여개인 관련 상품수를 연말 목표로 200개까지 끌어올리겠단 방침이다.
현재로선 주말을 틈타 짧은 기간 다녀오는 여행에 집중하고 있지만, 내년 여름에는 괌 외에도 동남아 주요 도시 중심으로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는 5박 이상 상품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 시점에선 해외여행 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급성장할 사업이기 때문에 리소스를 많이 투입해 신경 쓸 것"이라며 "자사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진다면 해외여행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