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
26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가 발표한 ‘팩트 성과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하기로 한 국내 기업 9곳은 지난 1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5120t 줄였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한 기업은 △매일유업 △생수업체 산수음료 △식물성 식품 기업 올가니카 △우아한형제들 △차홍 △아모레퍼시픽 △우리카드 △밀레니엄 힐튼 서울 △워커힐 호텔 등 9곳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LG생활건강과 코오롱 LSI/MOD가 추가로 가입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 폴리락타이드(PLA)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종이, 사탕수수 등으로 대체했다.
우유를 담는 용기를 만들 때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고, 객실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칫솔과 빗을 비치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팩트에 참여한 9개 기업은 △비닐 라벨 6억9698만6400개 △칫솔 9821만4286개 △비닐봉지 2000만개 △페트병 1465만5659개 △일회용 컵 440만개 △플라스틱 뚜껑 400만개 등을 절감했다.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WWF 한국지부가 지난 7월 22∼25일 나흘 동안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은 결과 응답자 51.9%가 음료를 구매할 때 빨대 없는 제품을 쓰고 싶거나 일부러라도 찾아서 사용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배달을 시킬 때 빈 그릇을 수거하거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선택지가 있으면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9.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차범위는 80% 신뢰수준에서 ±2.03%포인트다.
홍윤희 WWF 한국지부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감축을 생산 단계에서 시작해 전 주기에 걸쳐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