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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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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사 최초'…포스코 광양제철소, 풍력용 후판 생산공장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6 11:12

DNV사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

포스코

▲26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풍력산업용 후판제품 생산공장 승인 명패 수여 행사’ (왼쪽부터) 이영춘 광양제철소 후판부장,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성준 광양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백영민 DNV 신재생에너지인증담당 한국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는 DNV사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DNV는 에너지·오일·조선·해양 산업 등 소재와 설계 안정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해주는 기술기관이다.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DNV는 약 3개월간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실사 및 평가했다. 광양제철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저장할 때 적용되는 강재인 포스코 ‘친환경 그린어블(Greenable)’의 생산 거점이다.

DNV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한 데 이어,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풍력타워의 대형화 시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을 일반적인 방안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mm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풍력타워 터빈 설계 시 균일한 항복강도 특성을 가진 제품을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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