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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0조원+@' 공급에 코스피 2236.16 마감...美 훈풍 영향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4 16:11
코스피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으로 거래를 끝냈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36.16으로 전장 대비 상승 마감했다. 앞서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확산으로 증시 약세 우려가 컸지만, 정부 당국이 50조원이 넘는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한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증시 반등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8억, 3245억원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483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14.02포인트(2.08%) 상승한 688.5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39.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 종가보다 9.8원 내린 1,43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소폭 상승했다.

앞서 강원도는 레고랜드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채무보증 이행을 거부해, 단기 자금시장에서 신용 불안이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돼 증시가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반응에 놀란 강원도 및 정부가 신속한 ‘레고랜드 리스크’ 뒷수습에 나서며 투심이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 21일 강원도는 보증채무를 내년 1월까지 이행하기 위한 예산안을 편성했다. 레고랜드 부동산 PF에 대한 채무를 갚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전날에는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부동산 PF 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대응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매입 보증을 확약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 대책이 레고랜드 사태로 파생된 금융시장 신용 불신을 나름 잡아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증시 상승 및 달러화 안정도 영향을줬지만, 이번 유동성 공급 정책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발 증시 훈풍도 코스피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다우·S&P500·나스닥)는 모두 2%대 초반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며 고강도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한달 간 1400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악재였던 달러 강세도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등한 것 같다"며 "정부 정책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제어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려면 자금 집행 시점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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