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사진=AP/연합) |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런징둥 중국 국가 에너지국(NEA) 부국장은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중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은 2025년까지 연간 석탄 생산량을 46억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생산량인 41억톤보다 12%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징둥 부국장은 자국내 석유와 가스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석탄을 중심으로 한 국내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재생에너지에 투자에 적극적이지만 전력대란으로 경제성장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석탄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과 당국의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의 여파로 작년 9월 중순부터 중국 전역에서 이례적인 전력 대란이 찾아왔다. 또 올해의 경우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수력발전을 위한 물이 부족하자 쓰촨성과 충칭시 등에선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요 기업들이 문을 닫은 바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석탄발전 확대에 열을 다시 올리자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차질이 더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런징둥 부국장은 또 풍력, 태양광, 수력, 원자력, 지열 에너지 등에도 투자를 늘려 화석연료가 아닌 에너지원의 공급비중을 2025년, 2030년까지 각각 20%, 25%까지 늘리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WP는 "석탄은 당분간 전력의 60%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