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아름

beauty@ekn.kr

김아름기자 기사모음




롯데케미칼, 배터리 핵심소재 시장 진출에 2.7조 통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1 13:50

美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배터리

▲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2조7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는 국내 동박 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롯데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로, 미국과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섰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Elecfoil)의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소재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로,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에 2027년까지 23만t의 공장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규모 수력발전을 이용한 값싼 전기료와 인건비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인 공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으로 고객사의 ESG 경영에 부합하는 생산시설로 건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관련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3885억원과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외 유수의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예상되며, 이러한 자체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 등의 추가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