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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열린 日, 할인상품 봇물…해외여행 살아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1 17:48

2년 7개월 만에 일본 무비자 여행…입국자 수 폐지도
가격 보상제부터 할인 혜택까지…업계, 수요 선점 경쟁

일본여행 마케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11일부터 무비자(사증면제) 일본여행이 허용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일본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등을 내걸며 ‘해외여행 경기 살리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등 68개 국가와 지역에 비자면제 조치를 해제했다. 하루 최대 5만명이었던 입국자 상한선 폐지뿐 아니라 기존 패키지여행에서 개인 여행까지 운영 범위도 확대했다. 완화된 방역대책에 따라 한국인도 비자 없이 최대 90일 동안 일본에 머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관련 여행상품 예약률이 폭증하면서 해외여행 부활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참좋은여행은 10월 일본 여행 출발자 수가 전월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66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한국수출규제로 국내에서 ‘노 재팬(NO JAPAN·일본제품 불매)운동 이전이던 2018년 4838명의 약 76% 수준이다. 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예약률 역시 전월 보다 각각 625%, 1200% 상승했다.

이처럼 해외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행업계는 신상품 출시와 가격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일본여행 수요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인터파크는 올해 말까지 약 3개월 간 자사에서 구입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내걸었다.

인터파크투어에서 해외 항공권을 발권한 후 다른 업체에서 더 저렴한 항공 상품을 발견하면, 해당 이미지를 캡처해 7일 이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톡집사’를 통해 접수하는 방식이다. 차액은 인터파크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포인트(I-POINT)로 지급한다.

하나투어도 지난 8월 말부터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이 상승하자 일찌감치 상품 재정비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도쿄·오사카·교토·나고야 등 인기 지역별 단풍 시즌과 명소 등을 소개하는 ‘기다렸던 일본여행’ 기획전을 내놓고 일본여행에 목말라하던 국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다렸던 일본여행’은 상품 등급별로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지역별 특전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등급 상품은 사전 예약 시 최대 10만원 할인, 스탠다드 등급 상품은 3인, 6인, 9인 예약 인원에 따라 인당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도쿄, 오사카 등을 중심으로 노선이 재개되고 있다"며 "겨울시즌부턴 소도시까지 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신상품 기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마켓은 이달 말까지 ‘일본여행 최대 2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도쿄 3일(디즈니랜드) 상품을 비롯해 △후쿠오카·도쿄·오사카 에어텔 3일 △북해도 완전일주 4일 등의 여행 상품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되는 패키지·에어텔 카테고리 5% 할인쿠폰과 일본호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밖에 티몬도 교원투어의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와 손잡고 ‘티몬은 여행이지’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최대 60만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여행 활성화를 위해 덤핑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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