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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93%가 변동금리…62%는 20∼30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1 09:29
아파트

▲서울 아파트와 주택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청년층이 대출 총액의 과반을 차지하는 전세자금대출 93%가 변동금리부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급격히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차주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1일 국회 기회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자금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빌린 대출 차주는 137만6802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차주는 30만6013명, 30대 차주는 54만2014명에 달했다. 2030 청년층이 전체 전세자금대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에 달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정책금융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동금리로 체결된다.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금리 유형을 보면 변동금리부 대출이 93.5%를 차지했다. 고정금리부 대출은 6.5%에 불과했다.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2019년 이래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 차주 수는 41.1%(92만4714명→130만4991명), 잔액은 64.1%(98조7315억원→162조119억원) 커졌다. 2030 청년층 차주 증가 폭은 53%(52만2036명→79만8580명), 잔액은 72%(54조7381억원→94조1757억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 차주는 올해까지 증가세를 이었다. 전체 연령대 차주는 5.5%(130만4991명→137만6802명) 늘었다. 2030 청년층 차주는 6.2%(29만4892명→30만6013명) 증가했다.

20대

코로나19를 지나며 청년층 대출이 빠르게 규모를 키웠고, 전세자금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20대 청년층이 은행에서 빌린 가계대출은 67조9813억원이고, 이중 35.1%인 23조8633억원은 전세자금대출 잔액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대출은 주거를 위한 생계용 대출"이라며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해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되지 않도록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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