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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로 올라섰다. 일주일새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5%대로 올라서면서 4%대 금리는 사라졌다. 특히나 한국은행이 최소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4.730~7.141%다.
일주일 전인 9월 23일 4.380~6.829%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312%포인트, 0.35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현재 연 4.510~6.813%다. 일주일 전(4.200~6.608%)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은 각각 0.205%포인트, 0.310%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 1년)는 9월 23일 연 4.903~6.470%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5.108~6.810%로 인상되면서 4%대 금리그 사라졌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지난달 30일 기준 연 4.260~6.565%로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말까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응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일 한은이 10월과 11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대출금리는 연말께 8%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 여파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약 694조9302억원으로 8월 말(696조4509억원) 대비 1조52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다.
이와 달리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8월 말 768조5433억원에서 지난달 29일 현재 797조1181억원으로 28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판을 제외해도 시중은행의 예적금 최고 금리가 이미 4%대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