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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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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비키니·아쿠아슈즈 불티…'秋(추)캉스 패션'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3 16:21

비치웨어·선글라스 등 여름 휴양지 아이템 매출 급증



10월 잇단 연휴로 동남아 여행상품 예약률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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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유통가에선 휴가철 패션 아이템들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천절·한글날 등 10월 2주 연속으로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 이커머스 업계의 휴양지 패션 매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달 1~25일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이상 늘었다. 제품별로 ‘모노키니(189%), ‘비키니(192%)’, ‘래쉬가드(269%)’ 각각 증가했다.

수영복과 함께 곁들어 입을 수 있는 비치웨어 가디건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97% 올랐으며, 여름철 대표 제품인 ‘선글라스’와 ‘선캡’ 거래액도 각각 132%, 386% 올랐다.

다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도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최근 가을 물놀이를 떠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패션 아이템에 대한 고객 관심이 늘었다. 지난달 1~25일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비치웨어(245%)’·‘원피스수영복(192%)’·‘수영복(135%)’·‘래쉬가드(200%)’·‘모노키니(86%)’ 등 휴양지 의류 상품 검색량이 급증했다.

해당 상품들과 함께 입기 좋은 커버업 니트와 가디건 등 ‘비키니커버업’ 검색량도 143% 상승했다. 또, 실내 물놀이장에서 착용하기 적합한 ‘아쿠아슈즈(512%)’와 휴양지 포인트 패션으로 꼽히는 ‘선글라스(110%)’도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브랜디’도 튜브·아쿠아삭스·휴대폰 방수팩 등 물놀이용 액세서리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보다 약 360% 상승했다. 특히, 수영복과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는 비치웨어 거래액은 200% 이상 신장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뿐 아니라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여름철 패션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1~29일 SSG닷컴의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올랐다. 수경과 수영모자, 비치웨어도 각각 137%, 160%,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도 수영복(135%)을 비롯해 키즈수영복(181%), 물놀이용품(13%), 실내수영용품(143%), 비치수영복(81%) 등 여름철 패션 아이템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인기 휴양지 중심으로 뒤늦게 추캉스(가을+바캉스) 떠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례적으로 여름철 패션 아이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름철 주요 여행지인 동남아 지역 예약률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1~28일 하나투어의 전체 동남아 상품 예약률은 전월 대비 76.5% 늘어났다. 특히, 베트남 지역 비중이 46.3%로 가장 많았고, 태국·필리핀·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참좋은여행도 지난달 1~25일 동남아 지역 전체 예약인원은 1만3515명으로 전월(7307명) 대비 84.9%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 시즌성 상품은 특정 주기에 매출이 크게 뛴다"며 "연휴 특수 외에도 언제, 어디서든 상품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접근성의 영향으로 매출 확대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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