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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L 가격 동결선언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고물가 속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표 PL(자체 브랜드)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가격을 올해 연말까지 동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동결되는 품목은 노브랜드 1500여 개, 피코크 700여 개 전 품목이다.
이마트는 매장마다 ‘가격 동결’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가격 동결은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모두 적용된다.
이마트가 이처럼 PL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PL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NB)의 매출액 신장률 1.4%의 4.6배에 달한다.
PL경쟁력 강화는 최근 글로벌 주요 유통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올해 1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PL 상품 판매가 증가세이며 이에 맞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PL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 중 하나인 앨버트슨(Albertsons)도 4월 CEO 메시지를 통해 PL 상품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대응 및 로열티 제고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PL 상품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들이 선호할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노브랜드가 올해 출시한 ‘단백질바’는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과 몸매 관리에 많은 정성을 쏟는 MZ세대를 겨냥했다. 1개당 가격이 국산 초코바보다 저렴하다. 역시 상반기에 출시한 ‘캐모마일꿀차’는 젊은층 사이에선 스페인 여행의 필수 기념품으로 여겨지던 상품을 대중화한 것이다.
이마트는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이 가성비 높은 PL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PL 상품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고객 혜택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