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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년 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소기업 신속지원, 모험자본 공급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진단, 맞춤형 처방, 연계지원 등의 금융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기술력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에게도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금융위원회의 ‘2021년도 국책은행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이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한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S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같은 경우 코로나19 사태 속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강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금융권에서는 윤 행장이 2020년 1월 3일 취임 이후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주력한 것이 이러한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윤 행장 재임 기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국을 마주하면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대출 공급 목표를 53조원으로 작년보다 2조원 늘렸다. 올해 6월 말까지 성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34조원을 신속 지원하며 총 공급 목표액의 64%를 달성했다. 여기에 중소기업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회복속도가 더딘 취약사업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위기극복을 지원했다. 6월 말 현재 중소기업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은 총 349곳에 달한다. 지원 금액으로는 1조344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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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
윤 행장은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둔 ‘혁신금융’ 역할도 확대했다. 윤 행장은 취임 이후 3년간 모험자본을 1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담보나 안정적인 재무 성과가 없어도 기술력, 성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꾸준히 공급해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자는 취지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윤 행장 취임 이후 2년 8개월 만에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조기에 달성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민간투자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영역인 창업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주력했다. 올해 8월까지 신규로 공급한 직접투자 공급액 가운데 창업기업 비중은 6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업은행은 이 기세를 이어 내년부터 3년간 모험자본 2조5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에 ESG 경영을 정착시킨 것도 윤 행장의 성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글로벌 그린뱅크’라는 비전 아래 기업은행,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관련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지난해 국내 은행권 중 최대 수준인 6조4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고, 그린뉴딜 관련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3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수행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코로나19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