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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노마스크 효과…색조화장품 매출 '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7 17:35

마스크 실외 해제로 외출 증가 따른 판매량 상승작용
올리브영·이커머스 주요 판매처 색조 제품 실적 늘어
실내해제 기대감에 화장품업계 신제품 출시도 한몫

CJ올리브영_매장

▲CJ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유통가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마스크 규제 완화에 따른 야외활동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헬스앤뷰티(H&B)스토어·이커머스 등 주요 판매처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 등 관람객 50명 초과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해제했다. 지난 5월 ‘50인 기준’ 밀집된 장소를 제외한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인원 기준마저 사라지는 것이다. 다만, 독감 환자 증가와 올 겨울 코로나 재유행을 고려해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는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외출과 모임이 잦아진데 더해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올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그간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매출도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통상 가을 시즌 잘 나가는 립 화장품을 필두로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실외 마스크 해제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CJ올리브영은 이달 1~25일 색조 화장품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다. 특히, 지난주(19~25일) 매출만 1.5배 가량 뛰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가을맞이 분위기 변신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진 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더해져 색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도 지난 18~25일 색조화장품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크게 올랐다. 제품별로 립글로스 26%, 립스틱 31%, 립틴트 93%, 마스카라 115%, 치크·블러셔 89%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에 따라 색조 관련 품목이 골고루 늘었다"며 "특히 눈매 강조, 볼터치 등 포인트 메이크업을 위한 마스카라, 블러셔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G마켓도 색조 화장품 전체 매출이 44% 신장했다. 각각 립스틱 34%, 마스카라 18%, 아이라이너 13%, 아이섀도우 28%, 하이라이터·쉐딩 83% 증가했으며, 특히 립글로스(560%)와 블러셔(557%)의 경우 무려 세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올 겨울 지나 내년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화장품업체도 신제품 출시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주 들어서만 자사 브랜드인 ‘헤라’와 ‘라네즈’를 통해 각각 신제품 ‘파우더 매트 립스틱’, ‘한정판 네오 쿠션(쿠션팩트)’를 내놓기도 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노마스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높은 2030 여성 소비자층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도 최근 기초화장품 위주에서 벗어나 색조 화장품으로 출시 방향을 돌리는 등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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