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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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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코스피…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주가하락에 개미들 ‘울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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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조 9000억원(유가증권시장 22조 6000억원, 코스닥시장 8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가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를 17조 3660억원, 우선주를 1조 69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또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 3395억원, 1조 8400억원 순매수했다.

그 밖에 SK하이닉스(1조 3807억원), 카카오뱅크(1조 440억원), 삼성전기(1조 3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9601억원), LG전자(8213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가 2300대로 미끄러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부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기업의 이익 둔화 우려 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 5937원이다. 8일 종가 5만 5600원 기준으로 16%가량 손실권이다.

긴축 기조 여파에 성장주 투자 수익률은 더욱 암울하다.

올해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평균 30만 3494원, 9만715원에 사들였으나 주가는 각각 23만 1500원, 6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24%, 카카오는 25% 손실권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는 3만 7167원이지만 8일 현재 주가는 2만 5000원으로 추락해 무려 33% 손실을 보고 있다.

그 밖에 삼성전자우(-7%), SK하이닉스(-5%), 삼성전기(-13%), 두산에너빌리티(-10%), LG전자(-15%) 등 개인 순매수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 흐름과 고물가, 경기 둔화 등 겹악재에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꺾이고 있는 만큼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신흥국 모두 올해 대비 내년도 이익 전망치 하락세가 가파르다"며 "통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이익 증가율에 민감해 현재 글로벌 국가들의 낮은 PER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꺾이는 상황에서 내년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내년 성장률이 높은 종목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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