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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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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伊 '가스텍 2022' 행사서 미래선박 패러다임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06 13:35

현대중,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참석 초대형 CO2운반선 등 인증



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선급과 풍력보조 추진장치 공동개발키로



삼성중공업, 2만㎥급 영하 253도 액화수소운반 선박 기술 첫 선

현대

▲5일 가스텍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 등이 공동개발한 7만 4천 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이 미국선급협회 및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2’에서 친환경 및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며 K-조선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가스텍은 LNG와 수소, 저탄소 등 가스분야 전시회로 올해엔 전 세계 60개국 750개 기업, 3만8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2’에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영업과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총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선, LPG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트윈(HiDTS), 자율운항솔루션(HiNAS 2.0) 등에 대해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기술협력 MOU 체결을 진행한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대 7만4000㎥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와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4만·3만㎥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역시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6만·4만㎥ 급 암모니아추진·운반선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액화수소운반선에 필요한 LNG-수소 혼소엔진과 이를 연계한 화물운영시스템(CHS), 메탄올, 암모니아 등 낮은 인화점을 가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저인화점 연료분사장치에 대해서도 DNV선급의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디지털선박 분야에서는 자체개발한 디지털트윈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따냈다. 또한 디지털트윈 분야 선도기업인 독일 지멘스(SIEMENS)사 및 DNV선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운항을 위한 선박지능화 및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선박 최적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도 라이베리아기국 및 DNV선급과 하이나스 2.0의 제품인증(Technical Certificatio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8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미래선박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친환경,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 전시회에 참가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가스텍(GASTECH)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 중 하나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터 세일 시스템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관련 비즈니스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에 나선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환경규제와 관련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가스텍 2022’에서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제품 소개와 함께 액화수소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기술을 공개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영하 253도의 초저온 액화수소를 해상에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이중 진공 상태의 단열시스템을 도입한 탱크(Type C)를 채택했으며 민국 ABS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을 예정에 있다.

또 노르웨이 DNV 선급과 공동 개발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탱크(Type C)와 고효율 재액화시스템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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