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청에서 수도권 소재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성진 ㈜마이셀 대표, 박연수 ㈜프레시원 대표와 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 그리고 권오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원강수 원주시장이(왼쪽부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투자협약을 하게 된 반계일반산업단지 내 3개 필지는 당초 열병합발전소 부지이다. 문막화훼관광단지 조성이 무산돼 원주시가 강원도, 한국산업단지 공단과 합의해 산업용지로 전환하고 기업을 유치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권오성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사성진 ㈜마이셀 대표, 박연수 ㈜프레시원 대표와 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세 개 기업은 원주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 내 2만4395㎡(7392평) 부지에 총 507억원을 투자해 2024년 10월까지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 26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투자협약은 김진태 도지사 취임 후 공식 1호 투자협약이면서 수도권 소재 기업을 강원도에 유치해 김 도지사가 줄곧 강조해온 기업이 찾아오는 강원도의 첫 협약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시작해 2020년 창업한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마이셀은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하고 있다. 111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비건가죽, 비건 식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비건 가죽 및 비건 식품은 동물 가죽과 육고기를 대체하고,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어 자동차, 패션, 식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증가되는 추세이며, 당사는 국내외 유수 기업, 국가 연구소들과의 협업을 이루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마이셀은 자동차·패션 산업의 가죽 소재 섹터와 비건 대체단백질 섹터의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수요량 증가에 맞춰 최첨단 시설을 준비하고자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원주 문막 반계리 2262-5번지에 8204㎡(2481평)에 111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 4월 착공해 2024년 10월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투자가 완료되면 60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광주시에 창업한 육류 도매업 법인 ㈜프레시원은 1인 가구 증가 및 간편식 시장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심했다. 반계리 부지 7524㎡(1만5800평)에 181억 원을 투자하고 165명을 고용해 간편식 레토르트와 양념육, 건조 저장육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생 법인으로 매출 현황은 없으나 이미 관계사들( ㈜한중푸드, ㈜견우푸드, ㈜견우마을)은 코스트코, 이마트 등 국내 대형하이퍼마켓과 오랜 기간 거래 중이다. 해외로는 중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에 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관계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다.
㈜리뉴시스템은 서울 상암동에 본사가 있는 방수자재 전문 기업이다. 1999년 4월 설립해 주력제품으로는 완전 방수가 가능한 ‘터보실’이 있다. 이 제품은 IR52장영실상, 2013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선정 등 각종 부문에서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많은 국가 공공시설의 건축토목 현장에 시공될 뿐 아니라 해외 27여 개 나라에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막반계 산업단지 부지 8667㎡(2626평)에 들어설 신규 공장에는 215억 원을 투자해 설비 시설을 갖추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소재원료란 폐플라스틱을 완전분해해 다시 플라스틱 생산 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투자가 완료되면 정부의 순환 경제와 탄소중립 정책에도 부합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세 기업이 기회의 땅 강원도로 오게 돼 환영한다"며 "세 기업 모두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설 투자를 결심해 준 기업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공이 또 다른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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