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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강에서 2차대전 폭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08 13:54
포강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르고 비르질리오에 있는 메마른 포 강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됐던 폭탄을 제거하는 이탈리아군.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 여름 유럽 국가들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위가 낮아진 강바닥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사용됐던 폭탄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보르고 비르질리오 인근 포(Po)강에서 군사 전문가들이 폭탄 제거 작업을 수행됐다고 보도했다.

마르코 나시 이탈리아 군 대령은 "가뭄으로 인한 수위 감소로 인해 포 강둑에서 어부들이 폭탄을 발견했다"라면서 폭탄의 발견 경로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폭탄은 무게가 450kg에 달했으며 내부에는 240kg의 폭발물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에 이탈리아 군은 인근 주민 3000여명이 폭탄 처리 작업을 위해 긴급 대피시키고 영공, 수로, 철도, 도로 등은 모두 폐쇄했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처음에는 주민 중 일부가 대피를 거부해 지난 며칠간 이들 모두를 설득했다. 만약 (대피를) 계속 거부했다면 작전을 중단했을 것"이라면서 대피 과정을 설명했다.

폭탄처리반은 발견 장소와 약 45km 떨어진 메돌레시 채석장에서 이를 파괴했다.

한편, 포강은 길이 680km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이며,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올여름 이어지는 폭염과 감소한 강수량으로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포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아드리아해의 해수가 올라오면서 농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옥수수, 쌀 등 곡물뿐만 아니라 올리브, 포도와 같은 특산품의 품질 저하 및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포 강 주변 지역들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몇몇 북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물 사용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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