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소진

sojin@ekn.kr

윤소진기자 기사모음




모빌리티 매각 두고 평행선..."카카오 이름으로는 사업 못 해" VS. "경영진 책임감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8 18:32

카카오,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직원 대상 간담회
"팔 수밖에 없다"는 카카오...노사 간 입장 차만 재확인

카카오노조 기자간담회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당사자 및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회사가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게 아니고, 경영진이 책임감이 부족한 게 문제다."

서승욱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18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사안 관련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와 진행한 간담회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카카오 주요 경영진들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를 하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에 매각을 진행하려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은 "지난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하는 방안 등에 대한 검토도 했었다"며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보니 지분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배 투자총괄은 사모펀드 매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화에만 더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 증대시켜야 하는 사업도 있지만,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는 사업도 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야하는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매각 후 구성원들의 인력 감축 등에 나서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것은 노파심"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국감 당시 질타를 받은 것을 ‘마녀사냥’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스마트호출 등 일부 사업이 성급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한편으론 네이버나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사업을 카카오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을 당한 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지회장은 "다른 플랫폼이었다면 문제가 안 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회적 공존과 성장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추진 반대 서명운동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75%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서명운동에는 카카오 전 계열사 임직원 약 1600여명이 참여했다.


soj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