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10일(수)



[尹대통령, 다자 외교무대 데뷔] 산업계, 원전·방산·반도체 수출 성과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7 15:06

9차례 양자 정상회담 통해 원전·방산·반도체 등 협력 네트워크 구축

폴란드에 원전·방산 수출…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기술 등 논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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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이승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서방의 대표적인 군사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 기간동안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다양한 외교 행사와 함께 각국 정상과 만나 원자력 발전을 비롯해 방위산업과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핵심 기술 관련 세일즈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국내 원전 및 방산, 반도체 업계에선 수출 등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상회담 일정을 보면 28일 핀란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와 체코·영국(30일) 등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의제들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측은 "네덜란드는 오전, 폴란드와는 오후, 덴마크 정상과는 늦은 오후에 만날 예정"이라며 "각각 반도체와 원전, 청정에너지 협력과 같은 경제안보와 미래먹거리를 놓고 양자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체코·폴란드·네덜란드 정상과 ‘원전·반도체 육성’ 협력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네덜란드, 체코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원자력 수출 등을 테이블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체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꼽히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강국간의 시장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함께 폴란드와 체코를 각각 방문, 산업·에너지 분야의 주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체코는 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오는 2040년까지 1000㎿급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가운데 두코바니 원전 1기는 올해 중으로 발주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폴란드도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지역에 6000㎿~9000㎿ 원전 6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원전업체 한 관계자는 "원전 사업은 국가간의 이뤄지는 정부 사업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세일즈 외교가 잘 풀린다면 오랜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그 동안 고사 직전에 내몰렸던 우리 원전업체들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기대했다.

실제 이번 회담이 실제 사업 수주로 이어질 경우 15년 만이자 2~3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 성과다. 앞서 우리 원전 기업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4호기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원전 수출 실적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에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와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덴마크와는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 의제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 尹-폴란드 정상회담…방산업체 "방산 수출에 도움될 것"


방산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윤 대통령은 29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무기 수출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폴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큰 맞대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보내고 전력 공백을 메우고자 한국산 전투기·전차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짜둔 상태다. 실제로 폴란드 국방부 대표단은 이달 초 우리나라를 방한해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K2 전차 180대(현대로템), FA-50 경공격기 48대(KAI)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전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전기·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폴란드 시장 공략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진출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차도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시험평가도 마친 상태로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경쟁입찰을 통해 업체가 선정될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의 세일즈외교는 향후 방산 수출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 특성상 기업 대 국가 뿐 아니라 정부 간 비즈니스도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가서 힘을 실어준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역시 방위산업 수출 자체가 국가의 도움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추후 정부와 고객에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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