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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빵 실물.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품절이에요. ‘메이플 빵’ 구매하시려면 입고 시간 맞춰서 오셔야 해요. 어제도 다섯 개 주문했는데 세 개 밖에 안 들어왔고, 그마저도 와서 기다리시던 분들이 바로 사가셨어요."
23일 오전 기자가 찾은 서울 시내의 한 GS25 편의점 점주는 ‘메이플 빵’을 찾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후 세 곳의 GS25 편의점을 더 찾았지만 ‘메이플 빵’을 구할 순 없었다.
‘메이플빵’은 넥슨이 인기 IP(지식재산권)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GS리테일과 제휴를 맺어 제작한 빵이다. 빵은 총 5가지 종류로, 빵 포장 안에는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80여종의 스티커가 담겨 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 빵’은 지난 17일 출시 당일 초기 제작 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됐고, 이튿날부터는 하루 최대 발주 물량인 5만개가 모두 ‘완판’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이용자로 알려진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편의점 15곳은 다녀왔다"라며 인증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근마켓 등 중고 물품 거래 앱 게시판에서는 ‘메이플 빵’ 스티커를 구하거나 판매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티커 거래 가격은 적게는 개당 2000원에서 많게는 1만5000원 정도다. 올해 초 대란을 일으켰던 ‘포켓몬 빵’ 스티커와 ‘메이플 빵’ 스티커를 맞교환 하자는 게시글도 많다.
단순히 스티커를 넘어 게임 내 아이템을 얻기 위해 ‘메이플 빵’을 찾는 이들도 있다. ‘메이플 빵’을 구매할 때 GS25의 앱 ‘나만의냉장고’의 QR을 제시하면 스탬프 1개가 제공되는데, 이를 모으면 메이플스토리 내 아이템이나 피규어로 교환할 수 있어서다. 한 이용자는 "편의점에서 메이플 빵 사실 때 제 QR 대신 찍어주시면 개당 빵값을 드리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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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 현장. |
넥슨은 ‘메이플 빵’ 출시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메이플스토리’ IP의 온라인-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부터 전국의 스타필드 4개점(하남·고양·안성·부산 명지)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대형 벌룬이 설치됐다.
다음 달부터는 ‘메이플스토리’의 배경음악을 재해석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의 전국 투어가 시작된다. 투어는 올 연말까지 부산과 서울, 익산, 인천, 대구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부산과 서울 공연 예매는 이미 전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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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공연 현장. |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을 대표하는 핵심 IP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후, 110여 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 이용자 1억9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 확장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게임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게임을 모르는 대중에게도 ‘메이플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려 팬층을 더 두텁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메이플스토리가 인기 라이브게임으로서 입지가 확고한 만큼 이제는 외연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넥슨은 이달 8일 열린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단순 게임이용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IP를, 조금은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로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
넥슨 측은 "게임 이용자 및 일반 고객이 일상 속 어디서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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