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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통장, 고금리 한정판"...은행권을 바꾸는 MZ세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9 17:30

케이뱅크 기분따라 돈넣는 적금 출시

은행권 연 5% 한정판 상품 인기



트렌드 반영 'MZ세대 조직' 대세

"입소문에 움직이는 MZ세대 잡아야"

케이뱅크

▲케이뱅크 기분통장.(출처=케이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가 최대 화두가 되면서 은행권이 MZ세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모바일 앱 이용이 활발한 만큼 이색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고, 높은 금리를 추구해 옮겨다니는 MZ세대 특성에 맞도록 높은 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을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MZ세대로 이뤄진 조직 활용도 활발하다.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더욱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매일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하는 ‘기분통장’을 출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해피저금통’을 각색했다. 해피저금통은 즐거운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종이에 써서 병에 담아두고 연말에 개봉해 한 해의 감정을 돌아보는 것이다.

기분통장은 여기에 소액 저축에 대한 니즈가 강한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했다. 기분통장은 그날에 따라 감정 이모지와 메시지, 저금 금액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매일 느끼는 기분을 반영해 20개의 감정 이모지 중 하나를 선택하고 메모를 한 후 저금할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복한 이모지를 선택하면 ‘뭘해도 되는 날’이란 메시지와 행운의 숫자인 7로 구성된 777원이 저금 금액으로 설정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기분통장에 재미요소를 더욱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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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쏠만해 적금.(출처=신한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재테크에 밝아 투자에 익숙하고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고금리의 한정판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을 가입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30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연 3.5%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의 경우 복잡해 모두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신한 쏠만해 적금은 우대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한 쏠에 신규 가입하거나 1∼4월까지 미로그인 고객이 적금 가입과 로그인을 하면 연 2%포인트를 준다. 또 매월 신한 쏠 로그인을 하면 연 0.1%포인트씩 최고 연 1%포인트를, 마케팅 동의를 하면 연 0.5%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앞서 케이뱅크 또한 지난 1일 연 최대 5%의 금리를 주는 ‘코드K 자유적금’을 출시해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상품의 경우 별도의 홍보 없이 앱 공지만으로 1만좌 한정 우대금리 연 2%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틀 만에 10배 넘는 고객이 몰렸다.

이밖에도 은행권은 MZ세대 맞춤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23일까지 MZ세대 취향 저격 이벤트인 ‘티키타카 플렉스(FLEX)-스타일 오픈런’을 실시하고 있다. MZ세대 인기 아이템 10종을 경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KB국민은행은 홍대거리에 있는 KB청춘마루를 MZ세대에게 익숙한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KB청춘마루 in 큽월드(KB world)’를 오픈했다. 20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MZ세대를 파악하기 위해 MZ세대 조직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든 팀원이 MZ세대로 구성된 ‘MZ마케팅팀’을 만들고,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디지털혁신 오피니언 조직으로 우리은행 등 자회사 영업점 등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로 이뤄진 블루팀을 신설했다. IBK기업은행은 최신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MZ세대 대표 PB인 ‘영 스타(Young Star) PB’를 이달 선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모바일에 익숙하고 입소문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상품과 서비스 등을 내놓아야 반응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MZ세대들이 재테크에 관심이 높고 미래 고객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고객군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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