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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는 데이터중심 회사…아마존·구글처럼 돈 벌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9 14:47

황규별 CDO "데이터·AI 분야 프로덕트 중심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

황규별

▲황규별 LG유플러스 CDO가 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앞세워 구글과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직 체계 자체를 유연하게 개편하고, 관련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9일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최고데이터책임자)는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DX(디지털전환)를 이끌겠다"며 이 같은 계힉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지난해 7월 신설했다.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다이렉TV, AT&T, 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온 전문가로, 올해 초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황 CDO는 자신이 이끄는 데이터·AI 분야를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프로덕트 중심 업무체계에서는 여러 조직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Virtual Team)이 구성돼 목표달성을 위해 일하며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는 고객의 니즈를 확실하게 알아내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며, 개발자는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황 CDO는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편리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라며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개발-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CDO조직

▲LG유플러스가 데이터·AI 조직을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내 관련 조직은 크게 AI 콘택트 센터(AICC), 인사이트, 타겟팅 등 6개 프로덕트 그룹으로 나눠지게 된다. AI·데이터 기술과 연관된 개별 상품은 그룹 하부의 프로덕트로 분류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 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200여 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발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브렐(DevRel) 활동도 강화한다.

조직개편 이후 출시하는 첫 상품은 AICC 프로덕트 그룹이 8월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가 될 전망이다. AI 가게 매니저는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그밖에 인사이트 그룹은 B2B 빅데이터 서비스 ‘데이터플러스’를,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의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 CDO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폭발적인 고객 니즈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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