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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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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특수 사라진 이커머스업계,대응책 마련에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02 11:23

엔데믹위기에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위한 차별화 전략 고심
컬리 하반기 간편결제 사업 본격화 뷰티 전문몰 오픈
SSG '통합 멤버십' 11번가는 '패션·뷰티' 프로모션 강화
티몬 웹예능 외 지역소상공인과 상생 커머스센터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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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엔데믹에 맞춰 진행중인 ‘I’m 패셔니스타’ 기획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조로 전환되면서 이커머스업계가 차별화 전략을 고심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수요 증가로 기존의 코로나 시대처럼 큰 신장을 이뤄내기 힘들어지면서 경쟁력 강화가 이커머스 기업의 필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컬리, 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상당수는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적자는 갈수록 늘고 있고, 예전처럼 신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서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하반기 간편결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해 9월 PG업체인 페이봇을 인수해 사명을 컬리페이로 변경하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했다. 컬리는 이번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비자 주문 요청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고객 록인(Lock-In) 효과 및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리는 ‘뷰티 전문몰’도 선보일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버티컬 플랫폼을 고민 중"이라며 "다만 아직 별도 사이트나 앱을 만들지 아니면 컬리 안을 통해 들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4월 말 이마트가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구 지마켓 코리아)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공개하며 고객 록인에 나섰다. 스마일클럽은 무료배송을 비롯해 할인, 적립, 스타벅스 혜택을 제공해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세계그룹의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SSG닷컴은 향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핵심 오프라인 유통 콘텐츠와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확장형 멤버십’도 선보일 방침이다.

SSG닷컴은 멤버십 외에도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쇼핑 행사 ‘대한민국 쓱데이’를 비롯해 야구단 연계 ‘랜더스 데이’, 지마켓과 옥션 주최 ‘빅스마일데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전을 전개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엔데믹 전환 분위기 속 야외 활동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패션·뷰티 카테고리에 주목했다. 이에 코로나 사태로 축소됐던 패션 뷰티 카테고리 할인 행사를 강화했다. 오는 10일까지 ‘I’m 패셔니스타’ 기획전을 열고,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 내 11번가 고객이 선호하는 총 60개 대표 브랜드와 협업해 여름 시즌 상품을 최대 83% 저렴하게 선보인다. 11번가 측은 "최근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관련 상품군 수요 회복세에 맞춰 향후 다양한 패션 ·뷰티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몬은 광고 천재 씬드림에 이어 게임 부록 등 웹예능을 확대하고,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한다는 취지로 선보인 커머스 센터 오렌지스튜디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달 25일 포항시에서 커머스센터 오렌지 스튜디오 1호점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같은 커머스센터로 지역 특산품,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을 기획·개발해 브랜드화하며 상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엔데믹 전환으로 오프라인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 이커머스가 지난 2년간 코로나 시대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내기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이커머스 소비에 익숙해진데다, 계절적 요인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체들마다 차별화 전략을 더욱 고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4~5월은 엔데믹이 아니더라도 이커머스의 비수기로,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라며 "다시 더워지거나 장마가 시작되면 이커머스 이용 빈도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엔데믹이 올 것은 이커머스 기업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업체들마다 자신들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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