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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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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P2E 장착한 '제2의 나라' 글로벌 진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25 15:22

북미·유럽 집중공략…"사전등록서도 의미있는 성과"



빗썸 상장한 자체 블록체인 '마브렉스' 안착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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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마블이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제2의 나라)’를 25일 글로벌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 넷마블은 이번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반의 P2E(돈버는게임) 요소를 담았다. 이번 작품이 적자의 늪에 빠진 넷마블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넷마블에 따르면 이번 제2의 나라 글로벌 버전은 기존 출시지역(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넷마블이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이 지역은 앞서 진행한 사전 등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제2의 나라’는 게임 특장점인 감성 체험을 앞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된 농장 콘텐츠가 오픈 스펙에 포함됐고, 핵심 콘텐츠 ‘이마젠’도 게임 초반에 다수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젠은 일종의 펫(pet)으로 ‘제2의 나라’에서 육성의 재미와 전략성을 담당한다. 또 넷마블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이용자를 위해 캐릭터 성장 가이드와 아이템 사용법 등을 더 친절하게 담아내고, 일일 콘텐츠의 양도 개선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글로벌 버전에 P2E 기능도 추가했다. 넷마블이 P2E 게임을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A3: 스틸얼라이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게임 이용자들과 P2E 이용자 모두 게임에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넷마블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MARBLEX)’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3월 자체 암호화폐 MBX 유통을 시작하고 MBX 월렛 앱을 정식 출시했고, 최근에는 자체 암호화폐 MBX 토큰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상장했다.

마브렉스 생태계 하에서 게임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회사는 순수 인앱 매출로만 수익을 얻는다. 인앱 매출과는 별개로 토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타사의 시스템과 차별점이다. 넷마블은 게임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많으면 인앱 매출 증가는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 측은 "앞서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에서 DAU 증가가 인앱 매출 증가와 연결되는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라며 "둘 사이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제2의 나라’를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출시했으며, 출시한 모든 지역 앱마켓에서 인기 1위, 매출 톱 4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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