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27일(월)



바이든, 韓도착 즉시 삼성 평택공장으로…"반도체부터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18 15:35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공장…이재용 부회장이 동행 안내

'반도체 동반자관계’ 강화 차원…IPEF 출범과 연결 해석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이번 주말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공급망 경색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통상 차원을 넘어 안보 문제로 격상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평택 공장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평택 공장을 둘러보고 리허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대외 경영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가능성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로, 부지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 12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평택 라인은 차세대 메모리(D램·낸드)뿐 아니라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라인으로 구성돼있다. 2017년 가동을 시작한 P1에서는 메모리를, 2020년 가동한 P2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생산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자국 내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해왔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미국의 주요 반도체 공급처이자 파트너로,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은 한미가 ‘반도체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큰 틀에서 보면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연대’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연결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로 자동차·정보통신(IT) 등 미국의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전환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국으로서는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국 역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의 45% 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회의를 소집,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고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5월 한미정상회담 개최 전날 반도체 회의에 다시 삼성전자를 포함시켰고,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참석 대상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삼성이 2공장 착공 일정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현장 행보가 미 의회에 반도체 등 핵심 산업분야 투자를 위한 혁신법안 처리를 촉구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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