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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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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증시 하락 속 정책 수혜 종목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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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청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측 경축사절단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과 접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정책 수혜를 받을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새 정부가 주목하는 원전과 건설, 연구개발(R&D) 등 관련 종목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보다 14.25포인트(0.55%) 하락한 2396.5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20일(2538.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진행, 새 정부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앞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수익률 방어에 나설수 있는 종목군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서다.

가장 크게 주목받는 종목은 ‘원전주’다. 인수위는 지난 3일 탈원전 정책 폐기를 윤 정부 1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 재개를 약속하고 원전을 ‘녹색 에너지’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원전 수출 산업화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원전주가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원전주인 우진은 지난 한달간 40% 올랐다. 우진은 1980년 설립된 산업용 및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제조 전문 기업이다. 새 정부의 원전수출지원단에 포함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달간 1.3% 가량 상승하면서 증시 추락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선 전후로 급등세를 보였던 건설주도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윤 정부가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을 펴 온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되는 공급 확대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인수위도 주택 250만호 공급 로드맵 등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건설주는 지난달부터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윤 정부 초기 부동산 공급 정책이 속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룬 대형건설주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값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1분기 건설주 실적이 나온 뒤 실적 우려감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며 "새 정권 시작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에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는 대형건설주 수혜 가능성에 집중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정부가 민간주도 성장과 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관련 종목을 눈여겨봐야한다는 얘기도 있다. 110대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R&D’라는 단어가 총 58번이 언급되기도 한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5조원 미만 기업(헬스케어 업종 제외) 가운데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아나패스(25.7%), 로보티즈(24.9%), 유진로봇(20.7%), 레인보우로보틱스(20.2%), 케이엠더블유(20.1%) 등이 꼽힌다. R&D 투자 비중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로봇 관련주가 3개 포함됐다. 새 정부가 로봇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작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24.3%)였다. 이 밖에 셀트리온(22.5%), 넷마블(22.4%), 크래프톤(19.4%), 엔씨소프트(18.6%) 등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정과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민간 통제’에서 ‘민간 주도 성장’으로의 정책 기조 전환"이라면서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은 성장 산업에 속해 있는 동시에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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