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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높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해외법인 수익 기여 본격화, 주주환원정책 등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며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증권사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증권사들의 기업가치는 역사상 최저점 구간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상으로만 보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증권사의 이익 증가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20년 이후 증권사들의 이익 증가 기여분을 보면 브로커리지 등 시장 상황과 연동된 사업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기업공개(IPO) 수수료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 밸류에이션 회복의 조건으로 퇴직연금 등 신시장 공략, 해외법인 역량 강화, 주주환원의 적극적 활용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 퇴직연금 시장은 고객 기반 확보 및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특히 작년 하반기 퇴직연금에 대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증권사의 비교 우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의 명확한 투자 의사 결정이 없더라도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해 놓은 방법으로 사업자가 자산을 운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제도 도입에 따라 원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낮은 수익률을 보이던 연금 시장의 활동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원금보장 위주의 상품 라인업을 갖춘 은행, 보험사들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채권형 펀드 등 자산운용형 상품의 비중이 높아 향후 가입자들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자기자본 확충과 함께 투자 및 딜 소싱의 범위를 다양한 해외 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증자 등을 통해 해외법인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익기여도도 증가하고 있다. 향후 적절한 투자를 통한 해외 비즈니스 인프라와 트랙레코드 구축 여부가 증권사 밸류에이션의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현재 해외법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이라며 "작년 말 기준 총 15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총 자기자본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증권사 해외법인의 4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인 해외법인 투자가 본격적인 실적으로 나타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작년 말 기준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총 2444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1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주가치제고 역시 증권사 밸류에이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작년 5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금리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국면에서 자본 활용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높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및 성장세, 해외법인 수익 기여 본격화, 명확화된 주주환원책 등 업종 내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을 위한 조건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분기 매크로 환경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트레이딩 등 전 부문 경상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가치 재평가 이익 인식을 통해 이익 감소분의 대부분을 만회하며 경쟁사 대비 분기 실적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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