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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 “SK온, IPO 2025년 이후…올해 4분기 흑자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31 14:48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시장서 제대로 평가받는 시점에 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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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해 물적분할한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 기업공개(IPO)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SK온 IPO는 2025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SK온의 배터리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유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설비 증설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원이 필요하다"며 "영업으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투자와 수익 창출 사이) 시간차가 있어 프리IPO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프리IPO 규모에 대해서는 "협상 중인 사안으로 금액을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그간 알려진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 정부 보조금 확보,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 등을 통해 향후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니켈이나 코발트, 망간은 가격 변동분이 배터리 판가에 반영되는 구조로 계약돼 있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며 "문제는 동박, 알루미늄, 전해액 등 비연동 소재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격 비연동 소재를 배터리 판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니켈과 코발트 등 광산에 대한 직접투자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니켈을 유심히 보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SK온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예상 시점으로는 올해 4분기가 목표라고 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값 상승 등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기존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생산능력(CAPA) 확장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거의 매년 40GWh, 77GWh, 2025년에는 220GWh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R&D역량 등을 선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서 예상보다 많은 인력 충원을 해야하는게 맞지 않겠냐라는 점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단기적으로 SK온 영업이익에 부정적이지만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가이던스는 아직 유효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에 상정된 이사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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