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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 세계 제조업선도 '등대공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31 13:43

세계경제포럼, 국내 가전사로는 처음 포스코·LS 이어 세번째로 영예
AI·디지털 트윈기술 적용…글로벌 가전 제조업 미래 청사진을 제시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에 설치된 고공 컨베이어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에 설치된 고공 컨베이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상남도 창원 ‘LG스마트파크’가 세계경제포럼(WEF)이 30일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을 선도하는 공장을 말한다. WEF가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국내에서는 2019년 포스코와 2021년 LS일렉트릭이 선정됐다. 국내 가전업계 중에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스마트파크는 세계 최고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 제조업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등 첨단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30초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10분 후 생산라인을 예측하고 자재를 적시에 공급한다. 또 제품 불량 가능성이나 설비 고장 등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1층 로비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과 재고 상황 등 공장 가동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5세대(5G) 이동통신 물류로봇과 고공 컨베이어 등이 부품 공급을 책임진다. 생산라인을 따라 최대 30㎏ 자재를 실을 수 있는 고공 컨베이어는 냉장고 소형 부품이 담긴 박스를 얹으면 물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공으로 올라간 뒤 자동 배송한다. 무인창고에서는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해 부품이 부족하면 공급을 알아서 요청한다. 지상에는 5G 기반 물류로봇이 움직이며 냉장고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이 담긴 최대 600㎏ 적재함을 자동 운반한다.

LG스마트파크에서 사람은 공장 제어에 집중한다. 대신 로봇이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대신한다.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라인 로봇 팔은 고주파 용접 기술을 딥러닝하고 카메라로 위치를 인식해 온도와 시간을 맞춰 용접한다. 용접 후에도 로봇이 냉매 누설 여부를 확인한다.

20㎏에 달하는 냉장고 도어를 들어 본체에 조립하는 라인에도 볼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3차원(3D) 비전 인식 기술을 갖춘 로봇이 투입됐다.

LG스마트파크는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 설비와 AI기술로 고객 개인화 요구에 맞춘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 도어 색상과 크기가 다른 냉장고나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각각 판매할 냉장고 모델 58종을 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한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했다. 또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 및 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LG전자는 스마트파크에 ESS(에너지저장장치),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약 30% 개선함으로써 탄소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공장이 최종 완공되면 기존 최대 200만대 수준인 냉장고 생산 능력이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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