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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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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철 태양광 발전시간 5년만에 최대치…"역대 최저 강수량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15 17:35

월 평균 발전시간 2.95시간…2월엔 태양 빛 많은 여름철과 비슷한 수준

태양광 발전업체, 전력가격 상승기에 발전량도 많아 수익 늘린 기회로

태양광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 겨울 강수량이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면서 겨울철 태양광 평균 발전시간은 2.95시간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강수량이 적었던 만큼 햇빛이 태양광 발전소에 비추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중 2월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겨울철임에도 여름철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전력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겨울철 발전시간도 높게 나와 태양광 사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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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철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 (단위:시간) 참고= 전력통계정보시스템.

15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전력시장에서 거래되는 태양광의 설비용량과 전력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지난 겨울철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2.95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겨울철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 2.70시간과 비교할 때 9.3%(0.25)시간 늘었다.

해마다 겨울철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2016년(2016.12∼2017.02) 3.00시간 △2017년(2017.12∼2018.02) 2.84시간 △2018년(2018.12∼2019.02) 2.85시간 △2019년(2019.12∼2020.02) 2.61시간 △2020년(2020.12∼2021.02) 2.70시간 △2021년(2021.12∼2022.02) 2.95시간이다. 지난번 겨울이 2016년 겨울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3.68시간을 기록하면서 여름철하고 비슷한 발전시간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월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3.94시간이고 같은 해 8월은 3.29시간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은 1973년 이후 전국 강수량이 가장 적은 겨울이었다. 강수량이 적은 만큼 일조량이 늘어나 태양광 발전시간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은 13.3mm로 1991~2002년 평균 전국 강수량 89.0㎜의 14.7%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월별 강수량은 2.6㎜, 지난 2월 3.5㎜로 둘 다 평년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조시간은 605.5시간으로 평년 532.2시간보다 13.8%(73.3시간) 많았다.

겨울철 태양광 발전시간이 지난번보다 10% 가까이 늘면서 전력판매가격이 같다면 태양광 발전사업자 수익도 10%가량 올라가게 된다. 실제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월평균 SMP는 1kWh당 196.9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75.25원보다 2.6배 넘게 올랐다. 태양광 발전시간과 전력판매가격까지 올라가면서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은 더욱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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