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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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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고객 유혹…가상자산 마케팅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9 13:24

SKT, 투자기업 코빗과 T멤버십 고객에 비트코인 지급



카카오VX, '운동하며 돈 버는 프로모션'으로 E2E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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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3월 T 데이 행사에서 ‘비트코인 럭키드로우’ 등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스쿼트챌린지

▲카카오 VX ‘스마트홈트’가 진행하는 ‘스쿼트챌린지’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한편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비트코인을 지급하는 T 데이(Day)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비트코인은 현재시세 기준으로 4700~4800만원 정도다. 이번 프로모션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함께 진행한다. 프로모션 참가자 전원은 T Day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 받은 후 코빗 앱에 쿠폰을 등록하고 1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이번 프로모션을 함께하는 코빗은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할해 설립된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낙점한 기업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900억원을 투자해 코빗의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NXC(넥슨 지주사)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카카오 VX도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홈트’의 ‘스쿼트 챌린지’를 시행하면서 사전예약에 참여하고 미션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 VX가 제공하는 암호화폐는 ‘스마트홈트’ 앱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VX 코인’이지만, VX 코인을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보라(BORA)’ 코인으로 교환할 수도 있도록 지원한다. 사실상 운동을 하고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보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인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최근 메타보라는 카카오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보라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힘쓰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분야인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보라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의 이 같은 전략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이를 마케팅의 하나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자사 고객에게 실질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혜택 강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고, T멤버십을 코빗과 연계하면 코빗 이용자 기반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외에도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인데, SK텔레콤의 ‘이프랜드(ifland)’나 ‘플로(Flo)’ ‘웨이브(wavve)’, ‘원스토어’ 등과 연계한 사업도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

카카오 VX의 경우에도 운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른 바 ‘E2E(Exercise to Earn)’를 구현함으로서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회사의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문태식 카카오 VX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보라 파트너스 데이’에서 "블록체인과 NFT를 키워드로 한 사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스마트 홈트레이닝과 블록체인의 접목이 핵심"이라며 "이른바 E2E로 불리는 운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건강관리를 하면서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해 토큰을 획득해 이용자에 동기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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