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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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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대전환시대 이끌 '연결 리더십'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10 11:17

김한성 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자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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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 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자문역


20대 대선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선은 우리의 일상이 지켜지는 사회적 신뢰를 확인케 하고 다시 쌓아가는 가장 직접적인 정치활동이다. 대통령은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지만 임기로 제한하는, 자기가 응원하는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다수의 결정에 따르는 진행형 권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선거의 결과를 열심히 만들어 간다.

민주시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 당선인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을 부여받아 앞으로 5년 동안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할 것이다. 유권자인 국민은 선출된 대통령에게 일상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갈지를 끊임없이 물을 것이다. 특히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대전환’이라 불리울 만큼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기에 당선된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하겠다.

대전환 시대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정치적 갈등, 이해와 가치의 공유,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과 관련한 이슈를 더 빠르게 확산하고, 더 복잡하게 하여 감지하는 것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 금번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들의 득표 상황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듯이 개인과 조직, 남성과 여성, 세대간의 갈등으로 나타나는 인구·사회적 문제(demographic and social issue)는 갈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 겪는 코로나 펜데믹 봉쇄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위협처럼 범지구적으로 공통된 이해와 가치(commonization of global interest & values)를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온 세상을 디지털로 재편하면서 폭증하는 데이터와 함께 경제사회체제의 탈중앙화를 부추키는 블록체인 기술(blockchain techniques to encourage decentralization)은 대전환의 시계추를 멈추지 않으면서 감지하기도 어려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

대전환의 과정에서 심화되는 문제들은 우리 일상의 다양한 삶의 영역과 얽혀 있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즉,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텍스트적 ‘소통 연결’, 모든 비즈니스 활동은 디지털 데이터로 리마스터링 되면서 벌어진 현실과 가상을 좁히는 ‘세계 연결’, 개인은 더 이상 고립되지 않고 지구적인 관심을 공유하는 ‘가치 연결’을 통해서 말이다.

대전환의 시대에 쌓여가는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지가 정말로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은 2000년을 맞으면서 마치 세상의 종말을 예견하듯이, 이방인 무리를 성문으로 들이듯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개인은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갖고, 경쟁이 힘들지만 지치지 말고, 나처럼 우리도 함께 잘되어야 한다고 ... 우리는 노래를 불렀다. 수많은 사랑의 노래를,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을 약속하는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진퇴를 반복하다 어느새 대한민국은 우리가 미처 알지도 못할 만큼 성장하여 경제, 문화, 사회, 군사, 외교, 보건의료 등에서 다른 나라가 좇는 선진국이 되어 있었다.

2022년 지금, 놀랍게도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인을 좋아하고 있다. 이제는 풍성한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선한 욕심을 내어보자. 그 출발은 나로부터이다. 낡은 프레임으로 자기 이익만을 지키는 모습을 버리고 내가 삶의 중심이 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개인은 각자의 삶을 서로 연결하면서 대전환의 큰 변화를 감지하는 지진계(seismometer)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각 개인을 하나로 묶어 국민 역량을 통합하는 리더쉽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대전환의 시대의 모습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문제 발생의 책임을 특정 대상에 지목하고 증오, 분노, 적대감을 드러내는 희생양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세상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지구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수평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리좀적 공동체(rhizomatic community)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를 위하는 실천이 모두를 위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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