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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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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윳값 L당 1900원 돌파했다…전국 평균 1845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8 11:12

20% 유류세 인하 감안하면 2100원 이상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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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붙어 있는 유가정보.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기아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서울의 휘발유 값이 L(리터)당 1900원선을 넘어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치다.

특히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당 2100원대 이상인 셈이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2.42원 오르며 L당 1921.68원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가 지역은 제주도로 L당 19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보다 먼저 지난주 L당 1900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휘발유 값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하루에도 10원 이상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 L당 2000원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0원이었는데 이미 그 당시의 가격도 뛰어넘은 상태다.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현재 L당 2779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 용산구 GS칼텍스 서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2770원으로 2위다.

이처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국제유가는 상승세을 지속하며 배럴당 120달러대를 찍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25.2달러로 하루새 16.35달러나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30.5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다소 진정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 밤 배럴당 최고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1%(4.87달러) 상승한 12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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