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분유 먹은 美영유아 사망…리콜 제외 한국은 '판매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2 16:35

FDA "시밀락 일부 제품 세균감염 추정 5건 발생, 2명 숨져"



美본사 리콜조치…쿠팡 11번가 판매 중단, G마켓 목록서 제외



인터파크는 식약처 조치 대기중, 젊은 엄마들 '걱정'

2022030201000068300002741

▲미국기업 애보트가 공지한 자사 분유제품의 리콜 가능 국가 명단에 한국이 제외돼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선 해당 리콜 대상 제품인 ‘앨리멘텀’이 2일(낮 12시 기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조하니 기자] 국내 온라인몰에서도 판매 중인 미국 유명 아기분유 ‘시밀락(Similac)’이 미국 현지에서 일부 제품을 먹은 영유아들이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본사는 즉시 해당 제품에 리콜 조치를 취했고, 국내 일부 온라인몰 업체들도 서둘러 제품 판매중단에 들어갔지만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20∼30대 엄마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기업 애보트(Abbott Nutrition)가 지난 달 17일 리콜 조치를 내린 시밀락 일반분유와 특수분유 ‘앨리멘텀’(Alimentum)과 ‘엘러케어’(EleCare)‘를 판매 중지시켰다. 이어 애보트가 지난달 28일 추가로 리콜 조치를 내린 ‘시밀락 PM 60/40’ 분유 일부 제품에도 똑같이 판매중단 조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도 이번에 리콜 조치된 '시밀락 PM 60/40' 상품 판매 중단 조치를 완료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 시밀락 분유를 판매했던 지마켓글로벌은 애보타의 리콜 조치 제품을 현재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다만 시밀락의 다른 분유 제품에도 문제가 있을수 있는 만큼 애보타의 추가 리콜 등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식약처 지시가 내려질 경우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과 같은 형태의 온라인몰이 문제가 되는 시밀락 분유 직구상품에 판매 즉시중단 등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것은 보통 판매되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식약처 등 유관기관에서 조치가 내려져야 판매자에 대한 제재가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사건 사고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판매자들한테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이런 부분은 정부 유관부처와 좀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면서 진행이 돼야 되는 부분이라서 정부 지침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 분유 ‘시밀락’ 리콜 조치가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해당 분유 제품을 섭취한 아기가 세균 감염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정부기관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최근 시밀락 분유가 매개체로 추정되는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크로노박터(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 등이라고 설명했다. 5명의 아기는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2명은 결국 숨졌다.

크로노박터 사카자키균은 엔테로박터군에 속한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생후 1년 이하의 영유아, 미숙아나 저체중아, 생후 28일 전의 신생아 등이 감염될 경우 높은 확률로 뇌수막염, 장염에 걸리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크로노박터균으로 인한 신생아 뇌수막염의 경우 치사율이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보트사가 공지한 조제분유 리콜 가능한 나라 명단에 현재 한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조제분유 제품은 해외 구매대행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국내 시장에 공식 유통 여부를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