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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달 비대면 대출을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비대면에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내놓는 만큼 은행권의 비대면 전환에 더욱 불을 지필 것이란 예상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였고, 카카오뱅크는 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인터넷은행이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고객 맞춤 한도와 금리를 제공한다. 무보증·무담보 대출로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비대면에 적합한 챗봇 형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챗봇과 이뤄지는 대화창에서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이 이뤄진다. 대출 진행 도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전용회선으로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가 대상이며, 대출 가능 한도는 6억3000만원, 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최저 2.989%(변동금리)다. 당장 올해 말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상품 출시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에 최적화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비대면 상품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케이뱅크의 경우 2020년 비대면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을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선보였고, 특히 은행권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며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고심하던 케이뱅크가 새로 마련한 상품으로, 케이뱅크의 상품 다변화와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출시한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비대면이란 최초의 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여신확대에 기여하고 은행권의 비대면 전세대출 시장을 앞서는 결과를 낳았다.
비대면에 특화된 인터넷은행들이 새로운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비대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비대면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당장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케이뱅크는 1분기에,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진출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은 그동안 등기 문제로 비대면으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처음 100% 비대면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후 신한은행도 100% 비대면을 구현하는 등 시중은행에서도 진출을 한 상태다. 단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그동안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새해를 맞아 2월 2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5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월세대출을 비대면으로 출시했을 때처럼, 당장은 주택담보대출이 대면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비대면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시장의 흐름이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바쁜 근무시간을 쪼개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가야 하는 직장인들도 비대면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직장인 A씨는 "카카오뱅크 전세대출을 사용했는데 장소, 시간 구애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며 "비대면 상품이 금리도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나온다면 상담을 받고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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