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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 5곳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에서도 1조원을 돌파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입증했다. 다만, 올 들어 증시가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1분기부터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 1조원 클럽 입성으로 굳어진 5대 증권사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다. 2020년도만 해도 미래에셋증권 한곳에 불과했던 영업이익 1조원대가 1년 새 5곳으로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들은 2020년도에도 증권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858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1872억원을 내 2020년보다 42.3%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도 1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4% 증가한 1조288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4.4% 증가한 1조4474억원을 기록, 순이익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작년 영업이익 1조3167억원을 내 전년보다 67.2% 성장했다. 순이익도 62.3% 증가한 9479억원이었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93.4% 증가한 1조3111억원, 순이익은 90.2% 증가한 9658억원이다. 키움증권은 1조2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보다 24.8% 확대됐다. 순이익은 28.5% 증가한 9037억원이다.
증권사 5곳이 지난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이유는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대형 기업공개(IPO) 수수료 수익 증가, 운용수익 호조 등이다.
◇ 실적 하락은 불가피…IB 부문 성과로 대부분 ‘1조 클럽’ 지킬 듯
다만 올해는 증권사들의 역대급 실적잔치를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긴축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한 증시 하락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증권사들의 연간 트레이딩과 상품손익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 추정치도 떨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실적 추정치 평균을 낸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0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3.6% 감소한 규모다. 연간 추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2366억원 96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8%, 1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도 1분기 영업이익 3487억원, 순이익 2940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2021년 대비 각각 28.1%, 26.8% 줄어든 수치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1조3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2737억원, 당기순이익 2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9%, 20.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395억원, 당기순이익 7539억원으로 각각 20.3%, 18.6%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증권도 영업이익 2800억원, 당기순이익 1980억원으로 각각 29.9%, 3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1조236억원, 당기순이익 7879억원으로 각각 21.9%, 18.4% 감소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예상이 크다.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높은 만큼 브로커리지 수익 저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3472억원, 당기순이익 2668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30.9%, 34.4% 떨어진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9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8% 빠질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증시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대형증권사의 경우 IB부문 체계가 잡혀져 있는 만큼 실적 하락 속도는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IB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을 확대 개편한 상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거래대금도 줄고, 증시 변동성 확대와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직접 운용 부문에서도 타격이 불가피 해 증권사 실적이 감액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IB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인데, 대형증권사의 경우 대비가 철저했던 만큼 영업이익 1조원대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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