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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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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삼전·LG화학 팔고 LG엔솔 2.5조 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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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로비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영수 (주)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민연금이 주축인 투자 주체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부터 2조5000억원을 넘게 사들였지만, 삼성전자와 LG화학은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거래일간 이 종목을 2조514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기금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 1조5459억원을 약 1조원 웃도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순매수 2위 종목인 카카오페이를 순매수한 금액은 735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인 금액의 2.9%에 그쳤다.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일만 2조1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장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11일에 90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업공개(IPO) 역대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일에 공모가 30만원보다 68.33% 높은 50만5000원에 마감하며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주가는 이후 40만∼50만원대에서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해 최근 거래일인 11일에는 48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현재까지 순매수 금액에서 수량(483만3793주)을 나눠 추산한 연기금의 LG에너지솔루션 평균 매수 단가는 52만112원이다. 당장은 7%가량 손실권인 셈이다.

반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전후로 코스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연기금은 작년 12월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개월여간 삼성전자를 1조24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4159억원)을 비롯해 카카오(3136억원), SK하이닉스(2992억원), 네이버(2227억원) 등도 2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이 이들을 팔아치운 합산 총액은 2조4928억원으로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 순매수 금액에 육박한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주식 운용에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로 삼는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시가총액 100조원을 넘는 초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면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코스피 대형주를 팔 수밖에 없다.

코스피200은 신규 상장 종목의 15거래일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면 조기 편입이 가능해 LG에너지솔루션의 조기 편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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