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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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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수소 소비비중 22%…우리 기업 해외진출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3 15:05

코트라, ‘2022 주요국의 수소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전략’ 제시



해외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 통한 초기 시장점유율 확대 필요 제기

LNG선(주)-1_평택

▲한국가스공사 평택LNG기지에 정박해 있는 LNG선.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오는 2050년 전 세계 수소수요가 최종 에너지 수요의 약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트라가 우리 기업의 해외 수소산업 진출 전략을 제시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는 최근 ‘2022 주요국의 수소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전략’ 분석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수소 산업 공급망(생산-저장·운송-활용) 진출 전략 세 가지를 제시했다.

나라별 산업 동향 및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현지 공급기회를 우선 포착하고 △기업 간 교류 강화를 통한 공급망 참여 기회 확대 △제조·마케팅 인프라 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초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탄소중립이 달성되는 전제 아래 전 세계 수소 수요량은 2030년 1억4000만 톤, 2050년 6억6000톤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각국은 국가별 탄소중립 목표 아래 재생에너지 기반의 대규모 수전해 설비 건설 등 친환경 수소생산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 자급률 100%를 목표로 친환경 생산기술 투자에 한창이며, 일본은 그린수소 생산 역량 강화 및 해외자원(호주 갈탄 등) 활용 등을 병행하고 있다.

각국은 또한 액체·액상 수소 기술을 활용한 저비용·고밀도 저장·운송 시스템 개발과 함께 수소 활용 모빌리티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산업용 수소 활용 기술도 증가세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풍력의 독일, 태양광의 중국 등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활발할 국가를 대상으로 수전해스택 등 생산용 설비·부품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1600마일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운송 프로젝트 추진 중이어서 튜브트레일러, 수소 저장탱크 및 관련 부품·장비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 정책을 채택한 중국은 수소 모빌리티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수소차 부품, 연료전지, 충전 인프라 장비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본·호주는 친환경 수소생산 및 액체수소 기반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가다. 두 국가를 대상으로는 수전해스택, 액화수소 운반 관련 소재·부품·장비 등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참여 기업 간 기술 공유, 공동 기획연구 추진 및 사업화 협력 등을 통해 수요 관련 산업 수요에 기반 한 제품의 생산·공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수소 기업들은 수소 시장 선점의 핵심 요인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장비의 대형화, 충분한 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일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기업의 수소연료전지·수소전기차 부품 제조 기술과 해외기업의 현지 제조·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면 초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은 무관세 혜택(현지 생산요건 충족 등), 복잡한 유통망 구조 등의 이유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해외기업과 우리기업의 권역 내 제조·마케팅 기반을 활용하거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해 볼 수 있다.

한편 SK E&S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수소 에너지 선도기업인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향후 국내에 수소연료전지·수전해 설비 제조 기반을 마련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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