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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4조 클럽에 입성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거둔 역대 최대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409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3조4552억원) 대비 27.6% 증가한 규모다.
그룹 4분기 순이익은 637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조2981억원)에 비해서는 50.9%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1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1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인수·합병(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룹 순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 57.4%, 비은행 42.6%으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11조2296억원, 순수수료이익은 3조6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22.5% 각각 늘었다. 은행의 이자이익의 경우 여신이 늘었고 금리인상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영향으로 약 6920억원 증가했다.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 반영된 4분기에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또 푸르덴셜생명과 캄보디아 프라삭 등 M&A 영향으로 이자이익 약 5000억원이 추가 확대됐다.
순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수수료손익 확대,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이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6670억원이 확대됐다. 또 주식시장 호황, IB 사업 강화 등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증가했다. 과거 2조원대 머물던 그룹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3조원 중반으로 확대됐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586억원으로 결정됐다. 전분기 대비 3892억원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코로나19 관련 일부 여신의 건전성을 재분류해 약 264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 관련 약 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입하는 등 38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신탁이익과 투자금융수수료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5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0년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실적이 약 1000억원 늘었고,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 딜(Deal) 확대로 IB수수료(623억원)와 수탁수수료(534억원)가 증가했다.
KB손해보험 순이익은 3018억원, KB국민카드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 29% 각각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은 336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배당성향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6%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해 8월 중간배당으로 지급된 배당은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다. 아울러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을 늘 심도 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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