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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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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플라스틱 문제가 기후변화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2 08:59

이달말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국제조약 논의 시작
"재활용으로는 플라스틱 위기 해결 못해"

플라스틱 페트병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유엔환경총회를 앞두고 유럽연합(EU)의 고위 당국자가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유엔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구속력이 있는 조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위원회 설립이 논의될 예정이다.

EU의 버지니유스 신케비치우스 환경집행 위원은 1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주제는 결국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석유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050년 탈 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분명히 화석 연료의 사용을 꾸준히 줄여야 하며 여기에는 플라스틱 생산도 포함된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플라스틱 및 비료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석유화학 분야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버지니유스는 "플라스틸 폐기물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재활용을 할 방법이 없다"면서 재활용으로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억제할 수 없다고 했다.

EU는 2021년부터 숟가락과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고, 프랑스는 올해부터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에 대한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했다.

일부 기업들은 플라스틱 사용 제한에 적극적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 같은 소비자 브랜드와 플라스틸 포장지 제조업체인 암코와 유니레버 등 70여개 기업들이 이번 유엔협정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소 의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 회사와 화학회사들은 여기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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