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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평택LNG기지에 정박해 있는 LNG선.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국내 천연가스 소비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력, 석탄 등 기저발전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 ‘2022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이 소비 감소세로 전환하며 전년 8.2%에서 2.0%로 증가세가 6.2% 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도시가스 제조용 가스 수요가 2년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발전용 가스 수요가 감소로 전환하며 전체 천연가스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시가스 제조용의 경우 최근 몇 년 빠르게 증가한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산업용)의 큰 폭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용 가스 수요는 전기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기저 발전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이러한 상황이 역전되며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발전용 가스 수요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6.0% 증가, 올해는 전년 대비 1.5% 감소 전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2.2%로 하락하고, 높은 천연가스 가격과 기저(원자력+석탄) 발전 설비 증가 등으로 가스 발전량이 지난해의 ‘급증’세에서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천연가스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발전용 가스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9% 급증한 발전용 가스 수요는 하반기 들어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기저 발전이 증가세로 반등하면서 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전망치)됐다.
올해 최종 소비 부문의 가스 수요는 산업생산 증가, 기온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6%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용 가스(LNG+도시가스) 수요는 지난해 코로나19로부터 산업생산이 빠르게 회복하며 7.2% 증가하고, 올해도 국내 경제 성장(3.0%)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 설비 증설, 중국의 철강 생산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 반도체 생산 증가 지속 등으로 올해 산업용 가스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빠른 증가세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간 급격한 수요 증가세를 보인 산업용 직수입 소비 또한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용 가스 수요 중 LNG 직도입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전환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감소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가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용 직수입 LNG 소비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건물용 도시가스 수요는 전년 대비 지난해 2.7%, 올해 3.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정용 도시가스 수요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재택시간이 길어지고 난방일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지난해 1.8%, 올해 2.7%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