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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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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디즈니" 비교 이유 있었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8 15:55

게임 '배그' 세계관을 그린 단편영화 '진실' 기대감 듬뿍



마동석·고수·이희준·이경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 총출동



1부 '그라운드 제로'는 200만뷰…29일 공개 2부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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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들’ 관련 이미지.

방관

▲‘방관자들’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배우 마동석과 고수, 이희준, 이경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 ‘진실(2부작)’ 이야기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단편영화 공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9일 ‘배틀그라운드’ 내 ‘태이고(TAEGO)’ 지역과 관련한 세계관을 그린 단편영화 ‘진실(2부작)’의 최종편인 ‘방관자들’을, 30일 ‘에필로그: 붉은얼굴’을 공개한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마동석 주연의 ‘진실’의 1부 ‘그라운드 제로’는 조회수 2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진실’은 태이고 지역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 속의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태이고는 1980년대 한국의 모습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맵으로,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태이고 맵 출시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세계관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통해 전파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단편영화 ‘진실 2부작’은 ‘펍지 유니버스(PUBG Univers, 배틀그라운드 세계관)’를 확장하기 위한 첫 단계인 셈이다.

크래프톤은 단편영화 외에도 ‘배그’ IP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Mysteries Unknown: Birth of the Battlegrounds)’을 비롯해 웹툰 등을 다수 제작해 공개하며 게임 IP를 문화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아디 샨카를 영입해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 중이며, 4500만달러(약 515억원)를 들여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Pratilipi)’에 투자하기도 했다.

◇ 크래프톤 ‘디즈니’ 언급한 이유 있었네

크래프톤은 ‘배그’의 이용자 저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PC와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3만2000원에 판매했던 ‘배틀그라운드’를 무료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배그’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무료 플레이 전환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6만명을 기록하며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배그 IP 및 이용자 저변 확대가 회사에 새로운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팬덤을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고, IP 자체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또다른 수익원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지난해 IPO(기업공개) 당시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을 비교 대상으로 포함했던 것도 이 같은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크래프톤 측은 "게임 자체가 IP이기 때문에 게임 이용자가 많을수록 IP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플레이 경험을 강화하여, 궁극적으로 배틀그라운드 IP가 더욱 강력한 IP로 확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의 펍지스튜디오가 지난 2017년 선보인 대표작으로,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7500만 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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