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김동연이 "미쳤다"고 했던 文정부 경제, 후임 홍남기는 "바로알고 자부심 가져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0 10:38
2022011001000324900013701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는 모습.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문 정부 전·현직 경제 부총리들이 지난 정부 경제 정책에 크게 엇갈린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정부 성과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그는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과제를 몇 개씩 묶어 시리즈로 15회에 걸쳐 게시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는 내용을 포함해 잘 알려진 내용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성과’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 분야 성과와 과제를 있는 그대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오늘부터 약 15일간 (36대 성과와 과제를) 매일 약 3개 내외로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한 마음으로 합심해 이뤄낸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를 발간한 바 있다.

정부는 당시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성장과 분배, 혁신과 포용, 회복과 도약 등 경제정책의 다방면에 걸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거시경제, 혁신성장, 포용성장, 구조전환 4대 분야 36대 성과를 이뤄내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경제’로 발돋움했다"고 적었다.

반면 홍 부총리 전임자였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앞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와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 후보는 전날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모 핵심 인사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해 ‘양도 차액 100% 과세’를 언급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청와대 측 핵심 인사가 다주택자 양도차액에 100% 과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깜짝 놀라 "미쳤냐, 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 청와대 수석도 있고 실장도 있었다. 거의 ‘1대 15~20’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시 경제수석은 홍장표 수석이었으나, 부동산 정책은 김수현 사회수석이 (주도)하긴 했다. 정책실장은 장하성 실장이었다"면서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제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2년 유예하고 2년 뒤 다시 살려서 5%p를 올려도 좋다’고 제안하며 두 개가 패키지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뒤에 것만 받겠다고 결정했다"며 "제가 계속 불가하다고 고집을 부리니, 배석한 비서관이 ‘대통령한테 항명하는 거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결정이 되고 (회의장을) 나왔는데 수석하고 비서실장이 따라 나와서 대판 싸웠다. 제가 굉장히 험한 말까지 했고 쌍소리까지 했다. 따라 나오길래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도세 유예를 통해 매물이 나오게 하는 게 목적인데 그건 안 받는 건 물론이고 오히려 더 올린다고 하니 그땐 너무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도 "고성이 오간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때도, 법인세 인상 때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최저임금도 소통했으면 성공했을 것이고 부동산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