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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네 한 카페에서 옆자리의 일행 중 한 명이 내년에 전세를 재계약하는 대신 집을 살 생각인데 매물정보를 구하는 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했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대면 계약까지도 가능하다며 권하자 일행 4명이 모두 이 앱을 까는 모습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2030세대가 부동산을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으면서 프롭테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 서비스에 기술(Tech)을 접목한 산업 분야로 빅데이터 분석이나 VR(가상현실) 등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직방, 다방, 호갱노노, 밸류맵 등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업체로 꼽힌다.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관인 한국프롭테크포럼에 가입한 업체 수도 지난 2018년 26개사에서 올해 294개사로 4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영국·미국 등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는 프롭테크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늦은 출발에는 정부 차원에서 프롭테크 산업 관련 부서나 제도적 지원은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프롭테크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힘을 싣기보다 프롭테크 활성화에 따른 기존 중개업 종사자들과의 갈등에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정부는 지난달에서야 부동산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프롭테크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롭테크 관련 업계는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탓에 이번 방안이 향후 산업 발전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더라도 문재인 정부는 28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바꾸는 대신 프롭테크 같은 기술 결합 산업에 더 서둘러 투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시지탄이지만 프롭테크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정착시켜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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